朴대통령, 한-인도 CEO 포럼 출범식 참석

제조업, 창조경제, 에너지신산업 등 3개 분야 경협 확대 당부

12억 인구의 인도 시장은 우리에게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시장이다. 아직 무역 규모가 200억 달러에 불과한데다 우리 제품의 인도 시장 점유율이 3%(11위)에 그칠 정도다. 따라서 개발 여지도 크다. 지난 19일 한국 인도 CEO 포럼이 출범했다. 앞으로 한국과 인도는 경제협력으로 동반 성장은 물론 세계 속의 경제대국으로의 진입하는 성장 동력을 얻었다. 

대한상의와 산업통상자원부, 인도 상공부 등은 5월 1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박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한-인도 CEO 포럼 출범식을 열었다. 이번 한-인도 CEO 포럼은 지난해 1월 박근혜 대통령의 인도 방문을 계기로 양국 기업 간 소통 채널을 열고자 1년여 준비한 끝에 이뤄낸 결실이다. 박 대통령이 인도를 방문할 당시 기업간 소통 채널을 구축하자는 의견이 제시됐고 1년이 지난 올 5월에 두 구가는 포럼을 출범시키게 된 것이다.  
우리 산업부와 인도 상공부, 대한상공회의소·KOTRA와 인도 상공회의소가 공동 주체하는 이번 포럼에는 귀빈과 주요 인물이 많이 참석했다. 인도 측에서 모디 총리, 국가안보보좌관, 외교부 수석차관, 동아시아 차관이 참석했다. 우리 측에서는 윤상직 산업통산자원부 장관,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김재홍 KOTRA 사장, 기업인 등 약 300여 명이 참가했다. 이 자리에서 양국 기업인은 협력 투자 전략과 성공 사례를 공유했다. 양측은 사전 간담회에서 인도 정부의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 기조에 맞춰 경협 수준을 한 단계 높이자는 목표에 합의했다. 
박 대통령 모디노믹스에 주목
박근혜 대통령은 19일 한국을 방문 중인 나렌드라 모디 인도총리와 함께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최되는 '한-인도 CEO 포럼 출범식'에 참석해 한국과 인도 두 나라가 경제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출범식 축사를 통해 인도의 '모디노믹스'와 한국의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바탕으로 제조업, 창조경제, 에너지신산업 등 3개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모디노믹스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모디 인도 총리는 인도 경제 발전에 힘써온 인물이다. 모디 총리는 이미 주지사 시설부터 친기업 행보로 구자라트를 인도에서 가장 부유한 주(州)로 만들어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모디가 총리로 취임한 이후에 인도 경제는 '모디 효과'로 불릴 정도로 세계 개발도상국가 중 가장 눈부시게 성장하고 있다. 인도의 경제성장률(GDP)은 그가 총리직을 맡은 후인 지난해 3·4분기와 4·4분기 각각 8.2%, 7.5% 성장했다. 올해도 중국을 제치고 아시아에서는 최고 수준인 7.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야말로 역동적인 모습의 인도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경제 성장의 붐을 타는 인도와 이 시기에 손을 잡은 것은 한국 경제로서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메이드 인 인디아'를 새로운 성장 모멘텀으로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우선 인도가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 정책을 통해 세계 제조업의 허브로 발전해 가는 과정에서 우리나라와 제조업분야 협력 여지가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기업인 공동투자, 공동기술개발 등의 협력 확대를 요청했다. 또한 인도의 소프트웨어 우수 인력과 반도체 등 우리의 하드웨어 기술을 결합한 ICT 분야 협력 확대와 발리우드로 대표되는 인도와 시청각 공동 제작을 활성화 등 고부가가치 창조경제 분야에서의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아울러 인도의 경제 성장에 따라 증가하고 있는 에너지 인프라 수요에 발맞춰 양국 정부 간 에너지신산업 양해각서(MOU)를 토대로 신재생에너지, 스마트그리드,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협력을 본격화해 갈 것을 제안했다.
두 나라 경협으로 세계 시장 선도하기를 
두 나라가 협력을 고도화한다면 두 나라 모두 제조업을 통해 새로운 성장 엔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인도의 뛰어난 소프트웨어인력과 한국의 첨단 하드웨어기술이 만나 시너지를 창출하면 미래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최고의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경제 전문가는 진단한다. 
모디 총리의 이번 방한이 인도에는 한국이 중요 경제 파트너가 되고 또 우리에게는 메이드 인 인디아가 새로운 성장 모멘텀이 되는 '윈윈'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모처럼 경제계에 날아든 반가운 소식이 소식에서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저성장 늪에 빠진 한국경제에 청신호가 되기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