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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시통합축구협회  여명구 회장

붉은 물결이 대한민국을 휘감는 월드컵축구대회가 열릴 때마다 떠오르는 의구심이 있다. ‘월드컵축구대회에서 보여지는 대국민적 축구사랑이 왜 K리그로는 이어지지 않는 것일까?’  충주시 통합축구협회장 여명구 회장은 이에 대해 “즐기는 축구가 아닌 승리하는 축구에만 매진한 결과”라고 이야기한다. 충주시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초·중·고등학교에서 남녀 축구팀을 운영하는 명실상부한 축구고장이다. 

 
-축구고장, 충주를 만드는 충주통합축구협회 
1968년 충주 수회초등학교가 전국대회를 우승한 이후 주춤했던 충주축구가 올해 3월 강원도 정선에서 열린 ‘2015 춘계 한국여자축구연맹전’에서 충주예성여중은 우승, 예성여고는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충주 축구는 돌풍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4월에 열린 ‘제26회 충북도지사기 생활체육 축구대회’에서는 충주 대표로 출전한 20~30대 팀이 월등한 실력으로 우승을 이끌어 충주축구의 변화를 실감하게 했다. 이어 5월 청주시에서 열린 ‘제5회 대통령기 전국축구대회’ 생활체육축구에서는 단일팀으로 출전한 충주시 실버부(60대) 축구팀이 준우승으로 쾌거를 이어나갔다. 충주가 축구고장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충주통합축구협회의 노력의 결과이다. 

여명구 회장을 중심으로 충주통합축구협회에서는 미비했던 엘리트축구의 지원 폭을 확장하여 축구인재들을 양성하고 클럽의 주말리그를 부활시켰다. 또한 낮에 시간을 내기 어려운 직장인들을 위한 야간리그의 신설을 추진해 크게 호응을 얻는 등 엘리트축구와 생활축구의 균형 발전을 꾀하며 기본에 충실한 ‘즐기는 축구’를 지향하고 있다. 이와 같은 균형 발전은 2015년 상반기 동안 엘리트축구와 생활축구에서 동시에 거둔 우수한 대회성적을 보면 가늠해볼 수 있다. 엘리트축구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지역 출신의 국가대표 배출을 목표로, 생활축구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대회를 많이 열어 여건을 조성하는 방향으로 목표를 설정해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또한 ‘축구는 충주 발전의 중심’이라는 충주통합축구협회의 캐츠플레이즈 하에 축구가 지역 발전의 구심점이 될 수 있도록 경제와 관광 등 산업 전반에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특히 여명구 회장은 2017년 충주에서 개최되는 ‘제98회 전국대회’를 충주시가 ‘체육과 문화의 중심도시’ 그리고 ‘인구 30만 자족도시’, ‘중부내륙권의 핵심도시’로 브랜드화 할 수 있는 더할 수 없이 좋을 기회로 삼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충주를 대표하는 체육단체장으로 여명구 회장 역시 전국대회를 기화로 국제적 수준에 맞는 다목적 종합경기장이 충주에 건립되기를 소망한다. 하지만 “지방 자치단체의 열악한 재정 상태를 감안해서 경기장이 자칫 활용성이 떨어지는 애물단지로 전락하지 않도록 장기적인 안목이 필요하다”며 폭넓은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올해 1월, 충주통합축구협회의 5번째 새 수장으로 선출된 여명구 회장은 레슬링선수 출신으로 30여 년의 조기축구회 활동과, 생활체육과 엘리트축구가 통합될 당시 중심 역할에 서 있었다. 현재는 충청매일신문 취재국장으로 재직 중이다. 클럽팀 25개와 엘리트축구를 지향하는 학교팀 7개 그리고 직장팀 19개가 활발히 교류하고 활동하는 가운데 바로 충주통합축구협회가 있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축구인의 날을 제정하고 오는 8월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덧붙여 기자 출신 언론인이기에 언론홍보와 입소문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아는 여명구 회장은 언론을 제대로 활용하여 “경기장 시설과 경기진행 뿐만 아니라 충주의 친절과 음식, 관광자원 등도 충분히 알릴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한다”고 토로한다. 충주통합축구협회에서는 올해 6월 22일부터 7월 6일까지 충주에서 개최 예정인 ‘2015 전국 1,2학년 대학축구대회’와 7월 22일부터 28일까지 개최될 ‘2015 하계 전국유소년클럽 축구페스티벌’를 전국대회의 성공적 개최의 시금석으로 삼고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행동하는 불도저’로 정평이 나 있는 여명구 회장은 새로운 일에 대한 두려움이 없고 작은 일에도 소홀함이 없다. 평소 “함께 하면 힘도 덜 들고 결과도 좋아 행복하다”는 격려와 함께 “지역 축구의 발전을 위해서는 충주통합축구협회 회원들은 물론이고 체육인 모두가 기득권을 내려놓고 소통과 단합을 통해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여명구 회장은 강조한다. 말을 넘어 행동 우선의 여명구 회장은 협회 집행부와 임원들과 먼저 다가가 대화하고 항상 열린 마음으로 각계각층으로부터 좋은 의견을 수렴하는데 공을 들인다. 정부와 지자체를 향해서도 축구 발전을 위한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지원과 함께 운동장 등의 하드웨어 확보의 중요성을 설파하고 목소리를 높인다. 이끄는 리더가 아닌 앞장서는 리더, 행동으로 본이 되는 리더를 지향하는 여명구 회장. 22만 충주시민들과 함께 전국체전을 충주발전의 기폭제로 삼기 위해 혼신의 행보를 보이는 그는 이미 행동하는 지도자, 그 자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