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은 ‘생각’을 표현하는 예술, 춤 출 때가 가장 행복해”
“더 많은 제자 길러내며 울산시민의 건강대사 되고 싶어”
최재임 댄스아카데미 교육원 최재임 원장

취재 박동현 기자

최재임 원장은 30년이 넘는 동안 춤의 세계에 빠져있으면서도 여전히 춤을 배운지 3일 밖에  안 된 소녀 같은 열정을 지니고 있다. 11살 때 춤에 이끌려 춤의 풍요로움을 익히기 위해 영국 유학을 불사하고, 요가를 춤에 접목하기 위해 인도까지 다녀온 그는 춤에 대한 열정 하나로 지내온 인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자신의 아카데미를 통해 춤에 관한 모든 장르를 대중에게 보급하며 많은 제자들을 배출하고 있는 그의 외골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춤의 대중화에 앞장 서 온 외골수 춤 인생
최재임 원장은 현재 지도자의 길을 걷고 있다. 그동안 셀 수 없을 정도의 많은 제자들을 배출했고 춤의 대중화를 위해서 앞장서 왔지만 아직도 그의 춤에 대한 애착, 춤 사랑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크고 깊다. 지금도 여전히 춤 출 때가 가장 행복한 순간이라고 단언한다.

“춤은 단지 몸의 움직임만 표현하는 게 아니라 생활의 활력을 담아내는 도구죠. 춤은 눈에 보이지 않는 생각을 눈에 보이도록 만들어내는 예술입니다.”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춤은 삶의 전환점이자 생각을 표현하는 하나의 도구라 할 수 있다. 11살 때부터 춤을 추기 시작해 30년 넘게 춤 하나로 삶의 축을 지켜온 최 원장은 춤의 다채로운 세계가 우리의 삶만큼 다양하다고 강조했다. 최 원장은 다양한 매력을 가진 춤의 풍요로움을 일반인에게 알리기 위해 라틴댄스에서 힙합, 댄스스포츠부터 어린이댄스, 고전 무용 등 동·서양을 불문하고 춤의 모든 장르를 섭렵했다. 전공은 한국무용이지만 2000년과 2001년에 ISTD 영국 황실학교에서 댄스스포츠 단기 연수 받은 뒤 댄스 붐을 조성하는 데 앞장서 오고 있다.

최 원장이 적극적으로 보급하고 있는 장르 중 하나는 라인댄스다. 라인댄스는 우리나라에서는 2007년부터 열풍이 불기 시작했는데, 최 원장은 아직까지 많은 이들이 라인댄스의 묘미를 잘
모르는 점이 안타깝다고 강조했다. 라인댄스는 4/4박자에 30~34마디 빠르기로 걷는 속도로 춤을 출 수 있는데 연령대에 관계없이 쉽게 배우고 즐기는 춤이다.

“다른 춤은 동작이나 음악에 신경을 써야 하지만 라인댄스는 파트너 없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따라 출 수 있는 춤이에요. 춤을 추는 사람이 품위와 품격을 잃지 않으면서도 사교감과 친근감을 얻을 수 있는 장르이기도 합니다. 특히 유산소 운동 효과가 커서 건강을 챙기면서 몸매까지 가꿀 수 있는 춤이죠. 최근 요가나 필라테스에 익숙한 젊은 세대들도 라인댄스를 통해 다이어트와 몸매를 관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춤은 재능이 아닌 열정의 문제, 누구나 잘 출 수 있다.
최 원장은 춤에 관한한 그 누구보다 욕심이 많다. 대학 졸업 이후 에어로빅 강사 자격증을 취득, 당시 음지에 속했던 댄스스포츠를 진정한 춤으로 알리는 데 앞장섰고 댄스스포츠 지도자 자격증을 취득하기도 했다. 2002년부터 울산 UBC방송 등에서 ‘그린타임 해피타임’ ‘최재임 댄싱 퀸’ ‘한국무용을 배웁시다’ 등을 진행하며 생활체육을 널리 알려온 그는 한국무용협회 부회장, 영국황실 무용교사협회(ISTD) 울산 연수원장, 대한 댄스스포츠 울산지부장, 대한 댄스스포츠 국내 심판, 울산기능대학 평생교육원 교수, 울산 방송대 댄스스포츠 강사 등 울산 지역 내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왕성한 활동을 해 왔다. 

최 원장은 자신이 가진 춤의 재능을 발휘하여 일반시민에게 알려주는 일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재임 댄스아카데미 교육원'을 통해 라틴댄스에서 댄스스포츠, 나이트댄스, 어린이댄스, 고전무용, 라인댄스 등 다양한 장르를 가르치고 있다. 춤은 재능이 아닌 열정의 문제라고 강조하는 최 원장은 춤을 배우는 시기가 따로 정해져 있지 않다고 강조한다. 

“춤은 언제 배우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열심히 배우느냐가 중요합니다. 나이가 들었어도 비록 몸치라 할지라도 열정만 있으면 누구나 춤을 잘 출 수 있어요.”

땀과 노력으로 키워낸 제자들이 늘 전국대회 상위권에 입상하고, 각자 전국 각 지역에서 춤 전문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것만 봐도 그의 이런 자신감은 그저 생기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지금까지 제자들을 가르치면서 항상 강조하는 말이 있다고 했다. 지도자는 끈기를 가지고 자신을 갈고 닦아야 하고, 특히 지·덕·체를 겸비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후배들에게 예술인들은 서로 소통, 화합, 사랑할 것을 당부한다. 진정한 춤꾼이 되려면 모든 면에서 모범이 될 수 있도록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으로, 봉사단체인 문수여성팔각회 제10대 회장을 지내기도 했으며 벌써 10년이 넘도록  봉사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그 외에도 전몰군경 미망인회, 경찰청 산하 기동대와 자매결연을 맺고 필요한 물품을 매년 지원하기도 한다. 2008년부터는 무료급식에도 참여해 매년 4~5회 많은 노인 분들을 모시고 식사 대접과 위문공연을 하는 등 울산시민들을 위한 봉사활동에도 적극 참여해 왔다.

최 원장은 아카데미를 통해 춤의 대중화에 앞장서는 것과 별개로 전공 분야인 고전무용에서 한 획을 긋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중요무형문화재 92호인 태평무를 이현자 선생에게 연수 받는 등 고전무용에도 매진하고 있다. 오랫동안 한국무용협회 부회장을 역임했으며 전국 명인 명무전에서 ‘기다림’ 공연과 한국의 소리와 몸짓 ‘터올림’ 공연을 하는 등 고전무용 부문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이후 매년 울산 무용협회 정기공연을 하고 있으며, 독일 파독근로자 위문행사에 참여하는 등 미국, 터키, 인도, 유럽 등의 해외공연에도 많이 참여해 왔다.

그는 “아카데미를 통해 아이들의 신체 발달을 돕는 어린이 춤 전문 강좌도 확장 시켜 나갈 것”이라며 “울산 시민은 물론이고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춤의 매력에 빠졌으면 좋겠어요.”라고 웃으며 말했다. 더 많은 제자들을 배출해 그들과 함께 춤의 대중화를 선도하고 울산 시민들의 건강을 지키는 건강대사로 불리고 싶다며 “지금까지 내가 이 자리에 오게 된 것은 나 혼자서만은 할 수 없는 일이에요. 남편의 외조가 없었다면 아마 불가능했을 겁니다. 긴 시간 동안 언제나 응원해 주며 나를 지원 해 준 남편과 가족들에게 늘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어요.”라고 사랑의 마음을 표했다.

지난 2013년 말에는 체육진흥에 이바지 한 공로가 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그동안 오직 춤의 외길만을 달려 온 그의 노력이 대내외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지금까지 춤을 위해 그렇게 열심히 달려왔지만 아직도 할 일이 많다고 강조하는 최재임 원장. 그의 앞날은 여전히 아름답고 멋진 춤의 세계일 것이다.

프로필

최재임댄스아카데미 원장
한국무용협회 울산지부 부회장
WAFA 에어로빅 재즈댄스 지도자 교육관 울산지부장
영국 황실교사 협의회(ISTD) 울산지부장
대한 댄스스포츠협회 울산지부장
울산광역시 생활체조 댄스스포츠, 밸리댄스, 라인댄스 강사
한국 라인댄스협회 울산 지회장
울산기능대학 평생교육원 교수 역임
울산 방송통신대학 강사 역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