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승병의 탄생, 호국불교의 정신 바로 세우기 앞장서다.
[가산사영정각순국충혼위령탑]<법안>...국회통과 바람

옥천 가산사  지승 주지스님

충청북도 옥천군에 위치한 가산사는 서기 720년 신라 성덕왕때 창건되어 약 130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호국사찰로 널리 알려져 있다. 창건 후 작은 암자였던 이곳은 임진왜란 직전에 영규대사가 중건하여 2400여명의 의병과 승병을 훈련시켰던 호국정신의 탄생지였다. 현재 영정각과 산신각, 극락전, 요사 등이 남아있는 가산사는 앞으로 순국충혼위령탑 건립을 추진할 예정이다. 지승 주지스님으로부터 가산사에 대한 보다 자세한 이야기와 종교철학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역사 바로 세우기... 순국충혼위령탑 건립 추진
“국가의 위기가 오면 훈련을 할 수 있는 의병터 역할을 톡톡히 해냈습니다.” 옥천 가산사는 이렇게 호국불교와 승병들의 탄생, 그리고 충의 정신의 시초로써 우리 민족정신의 모태가 된 곳이다. 당시 억불정책 때문에 스님 600여명의 고귀한 희생이 배제된 채 700의총만 기록이 남아있으나, 총 1,300의총으로 수정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와 같은 내용이 지난 2003년 법제화로 추진되었으나 아직 계류중에 있습니다. 정부에서는 빠른 시일내 바로 잡아주길 바랍니다. 나라를 위해 몸 바쳐 싸우다 돌아가신 600여분의 스님들을 비롯한 원혼 800여명의 한과 넋을 위로해 드리고 싶다는 주지스님은 가산사 영정각 순국충혼위령탑 건립을 추진중이다. 법 통과가 먼저 선행되어야 가능하기에 16대, 17대, 18대, 19대 등 국회 청원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하루빨리 법 통과가 이뤄졌으면 좋겠습니다. 당시 시신 수습과정에서 조현선생의 제자 박정량과 전승업 등이 700의병의 시체만 거두워 하나의 무덤을 만든 칠백의총의 실수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지승스님은 가산사 맞은편 2만 여평의 땅에 승병과 의병을 합친 위령탑과 격식에 맞는 사당을 지어 국가의 명의로 제사를 모시기를 간절히 청원하고 있다. “호국은 나라를 바로 세우는 근간이며 힘입니다. 남북갈등으로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우리 정세에 호국정신을 이어가고 계승하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이자 과업입니다. 이러한 정신을 되새기고 본을 받아 단합된 한민족을 만들어 가야 할 것입니다. 

지역 축제로 승화된 단군제, 호국정신 이어 나간다.
현재 영정각과 산신각은 영규대사와 조헌 선생을 기리기 위해 선비와 스님을 같이 모신 유일한 사당으로 충청북도 기념물 제115호 지정되어 있다. 호국정신의 발상지이자 근본 역할로써 역사적 가치가 살아숨쉬고 있는 이 곳은 지난 2000년부터 제사가 진행되어 34회째 단군제가 이뤄지고 있다. 지승 스님이 직접 발굴에서 제사를 모시고 있다. 일반인들도 참여하는 옥천의 대표적인 축제로 발돋움하고 있는 단군제는 종교와 종파를 떠나 단군을 생각하는 하루가 되자는 뜻으로 해마다 400~50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조계종 총무원에서도 인가가 났으며 그 근거 또한 있다고 설명하는 지승스님은 국가의 군수가 와서 제사를 지내는 유일한 사찰로 유교와 불교가 상생하여 같이 넋을 모시는 사당으로 역할을 해내고 있다고 밝혔다. 앞으로 가산사에 청소년 수련원을 지어 청소년들이 제대로된 민족관과 애국정신을 함양하는데 노력하고 싶다고 밝힌 지승스님. 평소 ‘기본을 지켜 나가자.’는 종교철학을 설파하며 앞서 말한 법안 통과를 위해 노력해 나감은 물론 위령탑과 청소년 수련원을 세워 통일의 기반을 마련하는데 일조하고 싶다고 뜻을 내비쳤다.
지승스님은 법주사, 해인사, 송강사, 대흥사 선방 안거를 거쳤으며 현재 옥천군 사암연합회 회장과 가산사 주지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우리 민족의 뿌리와 정신을 바로 세우고자 10여년에 걸쳐 완성한 <우리 상고사 기행>을 출간하였으며, 지금까지 총6권을 출간, 현재 2권도 출간 준비중이다. 앞으로도 대중들에게 민족정신을 일깨우는 책을 집필해 나가고 싶다는 뜻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