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자를 문제라기보다는 자원으로, 이민자 통합정책을 투자로 생각하면 국가들이 더 많은 혜택을 볼 수 있을 것!
‘고용허가제의 그늘’을 발간한 이주민 출신 국회의원 이 자스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자스민 새누리당 의원은 현행 외국인력 정책인 고용허가제의 문제점을 짚은 자료집 '고용허가제의 그늘'을 발간했다고 21일 밝혔다.
제1장은 고용허가제의 현황을 소개하고, 제2장은 이주노동자의 사업장 이동 제한 등 고용허가제의 문제점 7가지에 대한 개선 방안을 담았다. 

이주민 출신 국회의원 이 자스민. 
우리나라 헌정사상 최초 이주민 출신 국회의원이라는 타이틀을 단 이 자스민 의원은 의정활동을 통해 사회 약자인 이주민들과 여성, 아동들을 위한 사회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새누리당 비례대표 의원, 물방울 나눔회 사무총장을 역임하고 있는 이 자스민 의원. 그는 마닐라에서 태어나 '아테네오 데 다바오 ' 대학에서 생물학을 공부하던 중 한국인 남편인 고 이동호씨를 만나 한국으로 이주했다. 
일찌기 능숙한 한국어 구사 능력에 결혼 이주 여성들이 고향을 찾아가는 한국방송 프로그램 <러브 아시아>의 고정 출연과 2010년에는 영화 <의형제>,  2011년에는 <완득이>에서 완득이 엄마를 연기한 바 있다. 이 의원은  물방물나눔회를 만들어 다문화 가정을 돕는 등 활발하게 사회 활동을 펼쳤으며 서울시 외국인생활지원과 주무관으로 근무하면서 행정 경력도 쌓았다. 
그는 물방울나눔회 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전국에 있는 결혼이주여성들을 만날 수 있었고, 그들의 어려운 상황을 접하면서 역할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 무렵 한국여성정치연구소의 ‘결혼이주여성 의원 만들기’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거기서 정책의 수요자인 이주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정책에 반영해야 할 필요성과 방법을 배우게 됐다. 그것을 계기로 연구소의 추천을 받아 2012년 제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비례대표 15번으로 출마해 국회의원이 됐다. 

“사실 정치와 나는 전혀 상관이 없는 것 같아 처음에는 정치에 입문할 생각이 없었다. 다만 두 아이의 엄마로서 아이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고자 2008년에 이주여성봉사단체인 ‘물방울나눔회’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 모임을 통해 자연스럽게 전국에 있는 결혼이주여성들을 만날 수 있었고 그들의 어려운 상황을 접하면서 역할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이민자컨트롤타워를 만들어 예산과 정책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것
이 의원은 의정 활동을 통해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법률상담비용지원 법안 발의와 이주아동권리보장기본법 발의, 고용허가제 정책개선 추진, 가뭄에 대한 정책을 내 놓고 추진 중에 있다. 사회 약자라고 생각하는 여성, 아동, 노동 그리고 세계적인 문제인 환경에 대해 그는 여성 특유의 감수성과 예리함으로 법안들을 만들어 통과시키고 있다. 그 예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법률 상담 지원 법안’을 대표 발의해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또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게 명예훼손 및 손해배상 등에 관해 국가가 법률상담과 소송대리 등을 지원할 수 있고 법률 상담 등에 드는 비용도 부담할 수 있도록 하는 개정안을 대표 발의하고 같은 해 12월 18일 본회의를 통과해 올해 6월 19일부터 시행됐다. 
이 의원이 중점을 두고 추진하고자 하는 과제는 바로 이민컨트롤타워를 만드는 것이다. 
"현재 시점에서 무엇보다 다문화가 무엇인지, 방향을 설정해야 하며 유럽 다문화 사례를 벤치마킹하고 있는데 컨트롤타워를 통해 한국식 다문화 모델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또한 "특히 이주민과 선주민이 상호 공존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형성하고 이주민이 복지수급자로 전락하지 않고 생산적인 사회구성원으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국회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다문화사회 정책이 11개 부처에서 나뉘어 추진되고 있는 것에 대해 전달체계의 혼란과 중복지원의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그는 "이런 체계에 대해 예산 낭비와 정책의 효과 반감이 될 수도 있다"고 말하며 각 부처가 제각각 수행하는 다문화지원정책을 일원화하면서 부처별 전문성을 최대화할 수 있는 독립된 총괄기구를 설치할 필요가 있다. 한국의 외국인·다문화정책이 이민정책이라는 큰 틀 안에서 수립·집행되기 위해서는 정책을 총괄하는 컨트롤 타워 설치가 필요한 것"이라고 밝혔다.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충실하게 사는 것이 삶의 모토 
이 의원은 지금까지 국회에 들어온 이래 일관되고 치열하게 우리 사회에서 다문화가정과 이주민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융화시킬 것인가에 대한 문제를 다뤄왔다. 이를 위해 다문화 정책과 관련해 10번의 토론회와 간담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주민 출신만이 이해할 수 있는 구체적인 문제들이 예상보다 훨씬 많았다"고 말하는 그는 다문화 사회 인식 개선을 위해 한명이라도 더 만나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충실하게 사는 것을 삶의 모토로 여기는 이 의원은 '현장에 답이 있다'는 진리를 굳게 믿고 현장의 목소리를 최대한 많이 듣고 그것을 입법 정책에 반영하여 현실성 있는 입법 정책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그는 "임기를 채운 뒤 어찌 될지 모르지만 비슷한 일을 하고 있을 것 같다. 가령 국회에 들어와서 쌓은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활용하여 강의를 한다거나 이민다문화정책 관련 자문역할을 해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민자를 문제라기보다는 자원으로, 이민자 통합정책을 투자로 생각하면 국가들이 더 많은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Angel Gurria(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의 발언을 끝으로 전하며 전국을 누비며 약자의 목소리를 듣기 위한 그의 노력은 계속 될 것이다.  

<이 자스민 의원 프로필 >
소속
새누리당(비례대표), 물방울 나눔회(사무총장)
수상 
2013년 대한민국 국회 헌정대상 
2012년 제8회 CICI KOREA 시상식 한국이미지 맷돌상
경력
2014.06~ 2014 인천아시안게임 다문화 홍보대사 
2014.06~ 새누리당 7.14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 선거위원 
2012.05~ 제19대 국회의원 (비례대표/새누리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