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중국 전승 70주년 기념행사 참석
시진핑과 한중 정상회담 통해 두 나라 발전과 한반도 평화 모색

지난 9월 초 박근혜 대통령은 중국 전승 70주년 기념행사 참석차 베이징을 방문해 시진핑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중국 금번 한?중 정상회담은 2013년 양국 정상이 취임한 이래 6번째다.  이번 회담으로 양국은 정상간 신뢰 관계를 공고히 하고, 광복 70주년?전후 70년을 맞아 ‘한?중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가 새로운 단계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글 편집부
박근혜 대통령은 중국 전승 70주년 기념행사 참석차 베이징을 방문했다. 첫 일정으로 2일 오전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 한?중 정상회담에 이은 특별 오찬 회담을 가졌다. △한?중 관계 △한반도 정세, △한?중?일 3국 협력을 포함한 지역 및 국제문제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였다. 
박 대통령과 시 주석은 양국 정부 출범 후 2년 반 동안 양국간 전략적 협력과 소통이 심화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관계가 호혜적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평가하면서, 향후 양국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지속적인 발전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또한 북핵 문제 등 한반도 문제와 동북아 지역 정세는 물론, 한?중?일 3국 협력체제 등 3국간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한?중 정상회담에 이은 시진핑 주석 주최 양자 특별 오찬은 이례적이었다. 박 대통령의 이번 행사 참석에 대해 중국 정부는 각별한 배려와 환대를 보였다. 날로 발전하고 있는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재확인한 것이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광복 70주년을 맞는 의미 있는 해에 상하이 등 중국 소재 우리 독립투쟁 유적지 보존을 위해 노력해 준 중국 측에 사의를 표했다. 양측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과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상호 협력하고 경험을 공유하기로 했다. 또한, 문화분야 컨텐츠 공동개발 등을 통한 제3국 진출을 위해서도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한반도 평화 위해 비핵화 목표 견지
무엇보다 한반도 정세에 대해 논의가 뜻 깊었다. 양측은 최근 한반도에서 조성되었던 긴장 상태가 남북간 협의를 통해 완화된 것을 평가하고, 금번 합의가 구체적인 행동으로 이행되어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가 가속화되기를 희망했다. 이와 관련, 양측은 전략적 협력동반자로서 한반도 정세발전을 포함하여 이 지역 및 국제문제에 대해 의사소통 및 협의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한국과 중국 정부는 여러 차례 천명한바 있는 비핵화 목표를 확고히 견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고, 최근 국제사회의 단합된 노력으로 이란 핵협상이 타결되었음에 주목하면서, 의미 있는 6자회담이 조속히 재개되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리커창 총리와도 면담, 두 나라 경제 협력 확대 논의 
박 대통령은 이번 중국 방문에서 리커창(李克强) 중국 국무원 총리와도 면담을 했다. 한·중 관계 평가 및 양국간 졍제·무역 등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중점 논의하고, 한반도 및 지역정세 등 주요 관심사에 대해서도 유익한 의견을 나누었다. 박 대통령과 리 총리는 양국 관계가 경제 분야뿐 아니라, 정치·안보분야에서도 전략적으로 소통하는 단계로 발전하고 있다는 데 대해 공감했다. 특히, 최근 한·중간 빈번한 고위급 인사 교류, 한·중 FTA 정식 서명, 인문유대강화사업 시행 등 다방면에서 착실한 관계 발전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을 평가하면서, 이러한 추세를 가속화시켜 양국관계가 새로운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금번 박 대통령의 리 총리 면담은 취임 이래 4번째다. 한·중경제 교류와 협력 확대를 위한 심도있는 협의를 가짐으로써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의 내실화에 기여한 것으로 예상된다. 
중궁 방문 성과와 앞으로의 과제
박 대통령은 방중 기간 동안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한 중국의 역할론과 한중일 3국정상회담 등의 결과를 도출해냈다. 아울러 역대 최대 경제사절단을 동원해 한중간 경제협력의 길도 탄탄히 구축했다. 특히 이번 박 대통령이 방중기간 동안 만들어낸 성과는 외교와 경제 분야를 따로 분리해 접근한 방식이 아니었다. 동북아 번영과 남북평화통일이라는 외교적 관점을 기반으로 경제 분야까지 긍정적인 기운이 번질 수 있도록 한 외교와 경제를 아우르는 통합적 관점의 접근이었다. 
또한 박 대통령은 강한 어조로 평화통일에 대해 염원했다. 시간이 갈수록 그 어조가 강해주는 추세였다. 중국 방문 첫날 한중정상회담에서는 대북리스크 문제에 대한 한중간 공통된 인식과 동북아 평화안전 및 발전에 대해 강조하다가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개관식과 귀국전 대통령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는 잇따라 평화통일에 대한 입장을 강도 높게 강조했다는 점에서 그렇다. 
집권 후반기에 접어든 박 대통령이 집권 기간 내에 최대 업적으로 기대되는 대목이 바로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구체적인 성과물이다. 이에 박 대통령이 강조해온 '한반도신뢰프로세스'에 기반한 평화통일이 최소한 집권 4년차인 내년에 가시권에 들어오기 위한 외교적 노력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