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덱스(FedEx)

페덱스(FedEx)는 1973년 프레드릭 스미스(Frederick W. Smith)가 미국 테네시 주 멤피스(Memphis)에서 ‘페더럴 익스프레스(Federal Express)’라는 이름으로 만든 운송 업체이다. 미국 주요 도시를 시작으로 현재 전 세계 220개 이상의 국가 및 지역에서 신속하고 정확함을 보장하는 국제 화물 특급 배송 서비스를 선보임으로써 세계적인 운송 산업 브랜드가 되었다. 페덱스는 1994년, 페더럴 익스프레스라는 브랜드명을 ‘페덱스(FedEx)’로 변경했으며, 현재 항로 및 육로를 통한 통합 네트워크를 통해 운송, 전자상거래, 기업 배송 서비스 등을 영업일 기준 1~2일 내에 신속하게 제공하고 있다. 미국에서 ‘페덱스한다’라는 말은 밤사이에 택배로 보낸다는 뜻으로 통용되고 있을 만큼 페덱스는 특급 배송 분야에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1973년 4월 17일, 프레드릭 스미스는 미국 테네시 주 멤피스 국제공항에서 14대의 소형 항공기를 띄웠다. 비행기에 실린 총 186개의 물품은 뉴욕 주 로체스터에서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에 이르는 미국 내 25개 도시에 성공적으로 배송되었는데 이것이 페덱스의 공식적인 첫 배송이었다. 물품을 단 하루 밤 사이에 운송해준다는 익일 특급 배송 서비스가 현실화된 것이었다. 미국 남동부에 위치한 멤피스는 페덱스의 첫 허브, 즉 물류센터가 있는 공항으로서 미국 대륙의 중심지에 있을 뿐만 아니라 1년 중 비행기가 이륙하지 못하는 날이 거의 없을 정도로 날씨가 좋은 장점이 있었다. 24시간 안에 배송하는 익일 특급 배송 서비스는 페덱스가 내세우는 강점이었다. 프레드릭 스미스는 대학 시절 고안한 ‘허브 앤 스포크’ 배송 방식을 사용하고, 비행기 이동이 많지 않은 밤 시간을 이용하는 전략으로 24시간 내 배송을 현실화했다. 페덱스는 초창기 10년 동안 ‘익일 항공화물 특급 배송 서비스’라는 새로운 개념을 고객들에게 알리는 데 집중해 ‘특급 배송 분야의 전문가’라는 일관성 있는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었다. 비행기 고장 등 비상상황에 대비해 24시간 미국 전역에 6대의 비행기를 대기해놓고 그 어떤 이유로도 배송 지연이 없도록 하겠다는 메시지는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주었다.  회계연도 기준 1983년에 페덱스는 1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페덱스는 사업을 시작한 후 10년 이내에 인수 합병 없이 이와 같은 매출을 달성한 미국 내 최초의 기업이었다. 창립 13년째인 1986년에는 10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페덱스는 1985년 유럽과 1988년 일본에 정기 항로를 개설하고 국제적인 회사로 거듭났다. 1989년 8월 7일, 페덱스는 미국의 화물 항공사인 플라잉 타이거 라인(Flying Tiger Line, 1945년에 설립된 미국의 화물항공사)을 인수했고 이를 통해 아시아 21개국에 대한 항공 운항권을 획득하며 국제 화물 특급 배송 서비스 지역을 아시아까지 확대했다. 당시 페덱스는 보잉 747(Boeing 747, 1989년 미국 보잉사가 제작한 민간용 초대형 제트 항공기)과 보잉 727 등의 기종을 보유하고 홍콩, 일본, 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대만, 태국 등의 아시아 국가로 서류와 소포, 화물 등을 정기적으로 운송했다. 1992년 페덱스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경제 성장으로 하와이에 있던 아·태 지역 본사를 홍콩으로 이전했다. 2000년 현재 총자산 115억 2710만 달러, 매출액 182억 5690만 달러이며, 본사는 테네시주 멤피스에 있다. 한국에서는 2000년 9월부터 직영서비스를 시작하여 서울에 있는 9개의 킨코스(Kinko's) 체인점에 지정 특송센터를 설립하였다. 페덱스 로고의 대문자 E자와 소문자 x자 사이의 빈 공간을 오른쪽 방향의 화살표 모양으로 부각시켜 빠른 배달 서비스를 내세우는 기업의 속성을 직관적으로 표현했다. 또한 ‘Fed’와 ‘Ex’부분을 서로 다른 색으로 했는데, 보라색을 기본으로 하고 각기 다른 배달 업무에 따라 주황색, 혹은 녹색을 사용해 강렬한 색상 대비로 눈에 잘 띄도록 했다. 페덱스 로고는 ‘롤링 스톤(Rolling Stones)’ 잡지가 선정한 ‘지난 35년 내 최고의 로고 8개 중 하나’로 꼽히는 등 40개 이상의 디자인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