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과 봉사의 삶이 투영된 그림으로 세상을 치유하다.
 
한정희 작가 

한정희 작가

꽃과 자연을 품은 힐링 그림으로 대중들의 공감대를 형성... 
모든 예술의 궁극적인 목적은 인생은 살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일깨워 주는 것이다. 또한 그것은 예술가에게 더없는 위안이 된다 - 헤세 

사람의 내면에서 부터 끓어오르는 창작의 욕구로 만들어진 결과물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공감의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한다. 작가의 환희와 희망, 아픔과 눈물, 가치관은 뇌에서 손끝으로 전달되어 붓이라는 도구를 통해 캔버스에 고스란히 그려진다. 오랜 시간 캔버스와 벗삼은 한정희 작가는 꽃과 자연이라는 매개체로 대중들과 소통한다. 그의 모든 감정과 철학은 하나하나의 붓 터치와 섬세한 색감으로 표현되어 보는 이들의 감정을 순식간에 장악한다. 

자신과 타인을 살리는 봉사와 사랑 
한 작가는 아버지인 고 한봉덕 화가의 영향으로 이화여고 시절,  <프레스 센터>에서 4인 전시회에 초대되어 최연소로 미술계에 입문하게 되었다. 유학 시절 서양화를 전공하고 1979년 스웨덴에서 첫 전시회를 개최했고 사회 환원과 어려운 이웃들을 향한 봉사에 눈을 뜨면서 입양 아동을 돌보는 단체에 이사장까지 역임하게 되었다. 이것은 유학 시절, 힘듦과 아픔, 그리고 좌절 등으로 뼈 속까지 힘든 고통을 경험함으로 다른 이들의 아픔을 공감하는 등 어려운 이들을 진심으로 돕고 위로하고픈 한 작가의 마음이 그 시절 미술 작품에 잘 나타나 있다. 

힘든 고통의 시간을 이겨내고 굳은 의지로 극복의 삶을 살아오면서 사회봉사 활동을 꾸준히 펼쳐 온 한 작가는 스웨덴 남편과 결혼하여 미국 뉴욕에서 생활하고 있다. "부인인 나보다도 예술을 더 사랑한다"고 말할 정도로 남편은 한 작가의 작품 활동을 지지하고 그녀가 그림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돕는 조력자의 역할을 해 내었다.  스웨덴에서 그는 한국입양자들을 위해 김장을 잔뜩 해서 마당에 묻어두어 필요하면 언제나 와서 김치를 가져갈 수 있도록 오픈해 놓는 등 그가 할 수 있는 모든 부분에서 헌신적인 봉사정신을 보였다. 남편의 미국 발령으로 미국으로 이주해서도 기부와 봉사는 계속되었고 활발한 기부 행사 활동을 통해 어려운 이들을 돕는 손길을 끊이지 않았다. 나눔과 감사가 생활화된 한 작가는 한국에서 유학 온 한국 청소년들의 방황과 외로움, 고독한 마음을 어루만지고 치유하는 등 이들을 위한 봉사 치유 활동에 헌신하였다. 이 때 그의 감정은 마음이 아픈 이들과 동화되어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을 다 소진하고 고갈된 상태가 되었다. 이런 그의 마음은 화려한 색체를 절제하는 흑백 그림으로 표출되었다. 어려운 상황 가운데서도 남을 돕는 손길은 여전했다. 

그림에 내포되어 있는 신앙과 희노애락(喜怒哀樂)을 공감하며... 
남편과의 산토리니 여행을 통해 회복의 계기를 얻게 된 한 작가는 마음과 육체의 회복에 이어 그림의 색감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후원과 봉사에서 얻은 회복은 어둡고 절제된 흑백의 그림에서 밝고 다채로운 색감으로 되살아났다.

1979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한국, 프랑스, 대만, 스웨덴, 미국 등 세계 각지에서 수차례의 전시회를 통해 대중들을 만나고 있는 한 작가. 지금까지 43회 전시회를 개최하며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한 작가의 그림은 자신의 평범한 일상생활을 표현하고 있다. "평범한 것이 진리죠. 그림을 통해 인생의 희노애락(喜怒哀樂)과 인생사를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하는 그는 조화된 삶을 추구하며 삶이 묻어나는 그림, 자신의 가치관이 투영되는 그림을 통해 대중들과 소통하고 있다. 한편은 신앙인으로서, 평신도로서 충실한 사역에 임하고 있다. LA에서 나눔선교회라는 단체를 만나 마약과 약물에 찌든 동포 청소년들을 만나면서 다시 한 번 격심한 혼란을 겪으면서 그의 작품 세계는 더욱 깊어지고 성숙해갔다. " 나눔 선교회를 통해 너무나도 귀한 것을 배웠다. 가정의 평화, 아이들을 이해하고 소통하는 부모가 되자고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이야기한다. 그는 선교회 활동을 통해 삶에 적용할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한 작가의 봉사와 후원에 대한 마음은 자녀들에게도 영향을 끼쳤다. 아들은 의학을 전공하여 현재 존홉킨스병원 의대 연구원(박사)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 작가의 딸 또한 뉴욕대(NYU)에서 법을 공부하며 틈틈이 유엔여성을 비롯한 다양한 유엔 기관에서 인턴으로 일하면서 분쟁 지역과 최빈국을 수시로 찾아가 전쟁 미망인과 고아, 빈곤 아동을 도왔다. 현재는 록펠러 재단에서 일하며 꾸준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 작가의 그림 속에선 한 폭의 동양화와 같은 신비로움과 서양화에서 느낄 수 있는 화려한 색감 등이 잘 조화되어 원로 화가로부터 하여금 동서양을 관통하는 특별한 능력을 인정받았다. "내 그림의 꽃병은 평범한 꽃병이 아니다. 토기는 흙이고 바탕이며 꽃병 안의 물은 성령이다. 물이 있어야 꽃이 생명을 얻고 꽃이 핀다"  자신에게 있어서 신앙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야기하는 부분이다. 한 작가는 국내 지역에서는 완도, 중국, 뉴욕, 멕시코, 쿠바, 라오스 등의 개척 교회를 평신도 자격으로 돌보며 지내고 있다. 삶이 봉사요, 헌신이 된 한 작가는 작은 교회, 어려운 교회들을 섬기고 청소년들을 돌보며 마음 깊은 곳에서 흘러나오는 긍휼과 사랑으로 이들을 대하며 작품 활동에도 그 마음이 그대로 비치고 있다. 

꽃과 자연에 스민 작가의 영혼 
한 작가의 작품은 꽃과 풍경화가 주류를 이룬다. "내 작품은 전부 상상화입니다. 어떤 사물을 보고 그림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하얀 벽면에 영혼이 들어가 있는 추상작업"이라고 밝혔다. 마뜨에르기법(물질이나 재료를 의미하는 불어로, 종이 및 캔버스 등 바탕 재질, 붓놀림, 그림의 재료 등이 만들어 내는 기법상 화면의 재질감을 의미) 인 물감을 튀어나게 하는 기법을 주로 사용하는 그는 그림의 저변에 인생의 모든 감정이 깔려 있어 밝은 사람, 어두운 사람, 힘듦을 극복한 사람 좌절한 사람 등 모든 감정이 들어가 있어 범인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흰색, 노랑, 파랑, 분흥의 색을 주로 쓰는데 흰색은 하나님의 넓은 사랑을, 파랑은 희망을, 노량은 찬양을, 분홍은 무조건적인 사랑을 의미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기쁨과 희망, 치유, 사랑을 주제로 한 한 작가의 그림. "직접 체험한 이야기들이 작품으로 표현했다"는 그는 "나의 승화된 삶의 이야기가 그림으로 표현되었다" 고 말한다. 

작품을 통해 하나님을 전하고 그의 사랑을 이야기하고 싶은 한 작가의 그림에는 희망과 삶의 의욕이 내표되어 보는 사람들을 환희로 이끄는 힘이 있다. 실제로 한 작가가 스웨덴에서 작품 활동을 할 때,  자살을 결심한 할머니가 그의 전시회를 보고 삶의 희망을 가졌다고 손을 꼭 잡고 고맙다는 말을 했을 때 작가로서의 보람을 느끼게 되었다고... "마약하는 청소년들이 자신의 그림이나 나의 영향을 받고 회심하고 의사, 변호사가 되어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 보람을 느끼며 그 기쁨이 힘이 되어 다시 작업에 임한다"고 말했다. 

생각이 인생을 바꾼다!  
앞으로의 계획이라면 2016년 3월 중순에 홍콩 아트페어에 나갈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2017년에는 서울에서 개인전을, 2017년에는 스톡홀름에서 개인전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뉴욕에서는 그룹전을 비롯하여 꾸준히 작품 계획과 전시회를 기획하고 있다. 

긍정적인 마인드로 세상을 살기를 조언하는 한 작가는 "먼저 내가 변화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젊은이들이 희망을 가지고 삶을 살기를 희망하고 있다.  또한 화목한 가정환경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고 말하는 그는 이 시대에 가장 필요한 것이 가정이요, 봉사와 사랑이라는 메시지를 세상에 던지고 있다. '상처입은 치유자'처럼 자신이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에 어려운 사람들의 처지와 마음을 읽을 줄 아는 한 작가는 긍휼과 사랑으로 어려운 이들을 향한 봉사로 초지일관 삶을 살아왔다. 그림을 통한 치유와 공감을 이끌어 내고 있는 그는 아름다운 자연의 섬세함 속에 사랑의 메시지를 담아 인류에게 엄마의 품처럼 포근한 넉넉함과 치유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