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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곧이 부처님의 정서를 담아내는 한국적 불화 세계 구축
50년 불화 장인 신룡화사
국제불교문화산업박람회에서 벽월산방 신룡화사의 달마도 퍼포먼스를 감명깊게 본 기자는 붓끝에서 살아나는 그의 불화를 보며 감탄을 금할 수 없을 만큼 탄성이 절로 나왔다. 해마다 국내외 불교문화와 한국불교의 역사, 그리고 전통 불교문화의 현재의 모습까지 한눈에 볼 수 있는 박람회에서 큰 스케일을 자랑하며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은 신룡화사는 불교미술의 명맥을 이으며 독자적인 불화세계를 구축해 왔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알기 쉽게 그림으로 풀어내며 불교 발전을 위해 헌신해온 신룡회사로부터 불화의 특징과 그의 작품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과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예술은 그 안에 철학이 있어야 한다.
10세때 (고)신상균 명장 문하에서 물감을 개주는 것을 인연으로 불화를 처음 접하게 되었다는 신룡화사는 이 후 (고)이인호 명인을 만나 부처님 상을 그리는 법식과 불교에 대해 배우면서 본격적으로 불화를 그리기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올해로 49년째를 맞이하며 외길 인생을 걸어온 그는 대작 100여점을 비롯 소품 3만여점을 남기며 한국 불화계에 큰 획을 그어왔다. 담채 기법을 특징으로 기운을 중시하는 그는 작품을 위해 동양철학, 한의학, 무술, 약초학, 관상학, 풍수 등 다방면에 지식과 식견을 갖추며 불화의 깊이를 더해왔다. “예술은 철학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철학은 몸으로 부딪히고 땀으로 되어야만 철학이 영글어지며 만들어지지요. 따라서 생활 자체에 철학이 묻어나도록 한길만을 고집하며 달려왔습니다. 50여년 가까이 붓을 잡았지만 두려움이 앞선다는 화사는 겁, 두려움이 있는 사람만이 그 분야의 고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두려움이 있다는 것은 그만큼 스스로를 돌아보고 끊임없이 준비하며 완벽을 기하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한계로 그릴 수 있는 것은 모든 것을 다 그림으로 표현해 내고 있는 신룡화사는 철저히 작품으로 대중들에게 자신을 알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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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한 문화 예술로 대중들에게 가르침 전해
대중들은 신룡화사를 고화(신선도)의 그림속의 인물같다는 평가를 하며 작품에서 나왔다 다시 들어갈 거 같은 느낌이라며 신룡화사의 작품에는 힘이 느껴지며 생동감과 열정이 묻어있다고 입을 모은다. 이는 늘 몸과 마음을 청결하게 하며 맑은 정신으로 작품에 임하며 그 기운을 바탕으로 마치 살아있는 듯한 불화를 완성해 내기에 따라오는 수식어이자 감탄스러운 느낌이다. 그림속의 작품에서도 고대 불화의 재현과 전통기법, 채색을 지켜가면서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부처님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감상용 불화와 더불어 법당에 모시고 예불하며 기도하는 예배용 불화에 이르기까지 가식적인 문화예술에서 벗어나 근본적으로 순수한 문화예술로 추구하는 가르침을 전하고 있다. “붓을 드는 사람들은 가슴에 감동을 전하는데 게을리해서는 안됩니다. 인기나 수입만 쫒는다면 오래 가지 못할 것입니다. 또한 자기 관리를 통한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데에도 열정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화사는 붓을 들기 이전 먼저 건강을 위한 자신만의 시간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문무를 겸하는 일에 매진하는 것도 이 때문. 자신의 몸이 맑고 건강해야 좋은 그림이 나온다는 것이 그의 그림 철학이다.
“작가가 건강해야 건강한 그림이 나옵니다. 이를 위해 무공과 한의학까지 공부하는 한편 종이, 먹, 붓, 표구까지 배우게 되었습니다. 나의 뜻과 행동이 거룩하면 따르는 사람 또한 생겨나기 마련입니다.” 자연은 신과 같은 모습으로 지구의 거대한 대자연의 모습을 앞으로 담고 싶다는 뜻을 밝힌 신룡화사는 바르고 원칙적인 자연의 삶을 생활철학으로 작품 다운 작품을 그려내고 싶다고 덧붙여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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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으로 대중과 소통해 나간다.
“불화에 입문하고 나서 영주 부석사 16나한전 탱화부터 국내 사찰의 다양한 탱화에 이르기까지 다수의 의뢰를 통한 정신없이 일에 몰두한 적이 있었습니다. 작가는 작품으로 대중들과 소통해야 하는데 단순히 금전 때문에 붓을 잡는게 회의감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작업량을 대폭 줄이며 여법하고 정정하여 기운이 생동하는 작품을 조성하는데, 전력 할 수 있도록 섭생과 휴식 그리고 명상, 산책등의 시간과 여행도 함께 준비하고 있습니다. 불화는 철저하게 내 생각이 배제되어야 합니다. 선하나라도 빠지거나 잘못 그리면 안되며 법식에 따라 그 틀을 지켜야 합니다. 미술가들이 미적 감각으로 색의 배치와 선을 다르게 그리는 것은 이미 불화가 아니라 창작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부처님의 말씀을 그대로 그림속에 넣는 작업이기에 작품 하나에도 최선을 다해 집중해서 그려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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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 무공, 불화를 배우는 학교 설립하고 싶어
이러한 그의 불화 철학으로 스님들과 대중들은 신룡화사의 작품을 보고 한국적 부처님을 느낄 수 있다고 말한다. 법식에 따라 변화를 주지 않고 올곧이 부처님의 정서를 담아내는데 노력하는 그의 그림은 부담스럽지 않고 순지에 연한 담채로 동양화의 느낌이 물씬 베어나는 작품을 완성시켜오고 있다. 기억나는 전시회가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2013년 5월. 홍콩 초청전시회<불교박람회> 대형 달마도 시연이 가장 기억이 남는다고 말한다. 힘들었지만 수많은 대중들에게 달마도의 의미를 전하는데 최선을 다했던 기억이 있다고 털어놨다. 모든 사람의 고통과 생존을 위한 삶의 시간들을 고충을 직접 체험했기 때문에 마음을 이해해주고, 좋은 작품을 할 수 있다는 욕망과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하는 그는 너무나도 편하고 눈물이 절로 날 수 있는 작품을 남기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그리고 앞으로 임야를 매입하여 학교를 설립할 것이라는 신룡화사는 한의학과 무공, 불화를 배우는 다양한 커리큘럼을 운영해 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산에 연무장을 세우고 불화와 무공 그리고 한의학을 가르치며 제가 직접 그림을 그리고 한지를 뜨며 직접 만든 먹과 붓으로 부처님을 그려서 좋은 작품을 남기고 싶습니다. 10세때 어려서부터 올 곧이 한 길만 걸어온 불화의 길인만큼, 불교미술계와 불화의 거장으로 역사에 남을 수 있도록 여법하게 정진 할 것입니다. 세상에 불교미술학교 와 무술학교 건립이 원만히 회향되길 천지신명께 기원드리옵니다.”라고 신룡화사는 피력했다.
문의: 용문 천유대 - 청호 신룡화사 님
010-4943-3459. 주소: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조현리 적현2길. 7-2.
전승문화연수원(문의) : 선묵화/ 탱화/ 역학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