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과 명성을 회복하고 재도약하는 통진중·고등학교
공직생활은 ‘국민봉사정신’을 최우선으로 삼았던 초심

통진중.고등학교  도윤호 회장 

사회적 스트레스가 심화되면서 자기중심적인, ‘날선 사람들의 도시’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다른 이의 형편을 살핀다는 것은 쉽지않은 일이다. 이해관계가 높은 직장 동료나 이웃의 사정에도 어두운 것이 일반적인데 소싯적 다니던 중·고등학교 일에 두 팔 걷어 부치고 앞장서는 선배들이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김포시 통진읍 소재 통진중·고등학교 동문은 지난 10월 17일 ‘명성 되살리기 비상대책위원회 발기인대회’를 시작으로 학교 운영 정상화를 통한 명문 사학으로 전통을 이어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 

-뚝심과 열정으로 사학 혁신을 이끈다
올해 66년 역사에 졸업생이 25,000여 명이 이르는 통진중·고등학교는 개원부터 특별한 사립학교였다. 국내 사학재단은 인재 양성에 뜻이 있고 재산이 있는 독지가의 출연으로 설립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통진중·고등학교는 지역 주민들이 자식들의 교육을 위해 토지도 내놓도 쌀도 내놓으며 십시일반으로 사재를 각출하여 세운 학교이다. 통진고등공민학교로 개교 후 1955년 통진종합고등학교로 교명을 개칭하며 본격적으로 통진학원재단이 운영해왔다. 수업 전 실시하는 ‘명상의 시간’, 효의 중요성을 깨닫고 실천하는 ‘효행 체험의 날’, ‘참된 인간상’ 시행 등 인성중심의 교육을 통해 배출된 졸업생들은 김포 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우수한 인재로 활약 중이다. 1994년 김포대학 운영을 위해 설립된 김포대학재단에 통진학원재단이 흡수 통합될 당시만 해도 설립자의 뜻을 존중하고 김포에 최초로 생기는 대학에 의의를 두며 통진중·고등학교 동문은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대학중심 발전안과 재단운영권을 둘러싸고 10년 넘게 벌어진 설립자 父子 간의 갈등과 내분으로 인해 통진중·고등학교 명문 사학의 위상이 추락되기 시작했다. 

15회 졸업생으로 27대 통진중·고등학교 총동문회장에 취임한 도윤호 회장은 취임 시부터 명문사학의 기치를 다시 세울 것을 표명하였다. 이에 지난 7월 총동문회 임시총회를 열어 도윤호 회장을 비상대책위원장을 선출하고 본격적인 ‘학교 명성 되살리기’에 매진하고 있다. 통진중·고등학교의 민주적 운영을 요구하던 교사 파면과 복직, 중학교 교장의 고등학교 교장 겸직 등에 따른 학교 파행 운영 등 비대위는 학교의 정상적인 운영을 위해 김포대학재단과 조율 중에 있다. 도윤호 회장과 동문들은 비대위 출범에 이어 동문회 차원의 장학사업지원과 함께 우수 인재 양성을 위한 재직 교사 처우개선, 우수교사 초빙, 학습 환경 개선을 위한 시설 투자 등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고 추진을 계획하고 있다. 도윤호 회장은 “소통을 통해 변화와 혁신을 거듭하다보면 지역사회의 명문사학으로 위상을 재정립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기대하고 있다. 

- ‘국민에게 봉사한다’는 공직관.  현, 인천광역시장 대외협력 특별보좌관
인성과 창의력을 겸비한 글로벌 민주시민을 육성하는 명품학교로 통진중·고등학교가 비상할 수 있도록 디딤돌을 놓고 있는 동문회 수장을 맡고 있는 도윤호 회장은 오랜 시간 공직에 몸담은 베테랑 행정공무원이다. 행정자치부 공보과장과 경기도 문화복지국장 역임한 후 경기 동두천시 부시장, 경기도 가평군 부군수, 한국나노기술원 운영관리본부장과 유정복 안정행정부 장관 비서실장을 거쳐 현재는 유정복 인천광역시장 대외협력 특별보좌관을 맡고 있다. 1974년 내무부에서 시작된 도윤호 회장의 공직생활은 ‘국민봉사정신’을 최우선으로 삼았던 초심을 잊지않고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40여년간 공직에 있으면서 도윤호 회장의 청렴강직한 성품은 이미 정평이 나 있다. 

민원인들의 아픔을 이해하고 불의와 타협없이 양심에 준해 조율하면서 이해시키고 문제를 해결하는 도윤호 회장의 능력은 어떤 부처에서 업무를 담당하든지 두각을 나타냈다. 이런 능력은 현재 통진중·고등학교의 당면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도 저력이 되고 있다. ‘공무원의 서비스정신이 지역 발전에 바탕이 된다’고 평소에 강조하는 도윤호 회장의 소신은 ‘국민에게 봉사한다’는 공직관과도 맥을 같이 한다. 내무부에서 상관으로 모셨던 유정복 시장과의 인연이 현재 특별보좌관으로까지 이어진 것은 공무원으로 강직한 성품이 한 몫을 하였다. 또한 인천을 서울의 위성도시가 아니라 고유한 도시로서의 정체성을 강조하고 발전을 도모한 유정복 시장의 정치철학을 지지하고, 투철한 봉사정신까지 닮은꼴이기에 인연이 지속되고 있다. 다산 정약용의 <목민심서>를 늘 곁에 두고 숙독하는 도윤호 회장은 중앙과 지방부처를 두루 다니면서 업무에 임했기에 “행정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경험”이라고 후배 공직자들에게 늘 조언한다. 

항상 앞장서는 자세와 능동적이며 긍정적인 리더십으로 인해 공직의 표상으로 손꼽히는 도윤호 회장은 새해를 앞두고 두가지 꿈을 꾸고 있다. 첫째는 인천을 전국의 17개 시/도 중에서 가장 살고 싶은 도시가 되도록 지원하고 노력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김포 시민들이 세우고 견인한 통진중·고등학교를 전통있는 명문사학으로 다시 도약시키는 것이다. 진정성 있는 자세로 국민과 국가를 위해 최선을 다해온 도윤호 회장의 진심은 반드시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된다.